7인이 전하는 입학사정관제 합격전략

  입학사정관제로 입시에 성공한 합격자들을 만나보았다. 양미현(서울대학교), 양혜인(서울대학교), 유선영(서강대학교), 이마음(대구한의대), 이혜성(이화여자대학교), 조샛별(포스텍(구,포항공대), 최하나(한국외국어대학교) 이 7명이 전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을 들어보자.

 

Q 나만의 공부 비법이 있다면?


이마음 : 개념공부하고 문제풀고 오답정리. 보통 이 순서대로 공부를 하시겠지만, 저는 문제풀고 개념공부하고 오답정리 순으로 공부했어요.
 하이라이트로 똑같은 문제집을 3회독 이상 했습니다. 처음 문제 풀 땐 아는 건 아는 대로 풀고 모르는 건 한참생각하고 풉니다. 그리고 개념공부 할 때 내가 푼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확인하고요. 개념 정립한 다음 오답정리하면 확실하게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정립된 개념으로 문제를 계속 반복하는 거죠. 특히 수학 같은 경우 확실하게 효과본 방법이죠.


이혜성 : 암기수첩! 특히 내신시험 준비할 때 쓰던 방법이에요. 손바닥 크기정도의 수첩에 과목을 불문하고 본인이 이번 시험에서 외워야하는 내용들을 적고 틈틈이 외워요. 쉬는 시간 10분을 이용하는 법으로 종종 사용했어요.


조샛별 : 공부 방법이라기 보단 저는 특이한 공부스타일을 갖고 있어요. 남들처럼 시간계획을 세워 몇 시부터 몇 시 까지 이 과목을 하겠다고 여러 과목을 한번 씩 정리하진 않아요. 저는 하루계획을 세울 때 하고 싶을 과목1~2개를 정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하겠다고 목표를 정해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목표치를 완성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그러면 시간에 쫓기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정리하고 이해  할 여유가 생기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Q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잘 대처하는 방법은?


양미현 :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요. 면접은 보통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크게 변별력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서류 등으로 자신을 잘 표현해 주는 게 중요해요.


양혜인 : 입학사정관제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원하는 학부, 학과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나 면접에 갔을 때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유선영 : 아무래도 1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게 좋은데 특히 한 곳을 지속적으로 3년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느끼는 점도 많고 입학사정관제에 활용하기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학교에는 동아리가 거의 없으니까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동아리를 창설하는 것도 좋아요. 웬만하면 일찍 시작해서 내놓은 결과물이 있다면 좋을 것 입니다. 학급 일에도 적극적인게 좋습니다. '모든'학교에서 리더십 있는 학생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각종 대회에도 찾아다니면서 꼭 참가하고요. 저는 못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과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기회가 많더라고요. 후배들은 그런 기회를 꼭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진학관련도서를 읽다보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어느 정도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되요. 그러니까 자기 소개서에도 그런 미래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쓸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적극적인 태도로 모두 참여한다면 나도 모르게 나의 스펙이 쌓여 있을거에요.


이마음 : 내신 성적은 우선 다른 학생들과 비슷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다른 학생보다 약간 떨어지는 건 면접에서 뒤집을 수도 있지만, 평균적인 성적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신관리를 잘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포트폴리오자료 같은 경우,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생활 속에서 자료를 남기는 버릇을 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서를 쓰면서 자료를 정리 할 때는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고, 증빙서류와 함께 확실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그냥 글로만 했다고 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면접은 굉장한 비중이 있기 때문에 연습은 한두 번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에 관련된 자료도 많이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문적인 지식을 묻기도 했습니다.


이혜성 : 학생이 진학할 학과에 대한 스펙이 중요! 본인의 지망은 국문학과인데 영어 경시상을 탄 것 보다는 사회복지학과지망에 봉사상을 탄 것이 훨씬 유리해요.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지고요. 저 같은 경우는 영문과에 진학하면서 영어신문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포트폴리오 준비 어떻게 했나요?

 

양혜인 :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먼저 큰 주제를 잡았어요. 예를 들면 ‘봉사활동, 학생회 임원활동, 자치법정, 영어신문’ 이런 식으로요, 그 다음에 그 주제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사진, 기록해놓은 자료 등 간직하고 있는 모든 자료를 증빙서류로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부에 지원했기 때문에 2학년 때 근현대사공부를 위해 만들었던 연표, 역사와 관련된 도서를 읽고 쓴 독서기록문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조샛별 : 포트폴리오를 준비 할 때는 자신이 했던 활동을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해온 동아리자료,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노트필기, 지원하고자 하는 과에 관련하여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수상실적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물론 도움은 많이 되겠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여 내신이나 수능에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내신 성적 관리를 어떻게 했나요?

 

양미현 : 7:3 정도로 했어요. 내신시험기간 3주 정도는 내신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수능공부를 했어요. 3학년 1학기 내신 끝나고 부터는 수능공부를 본격적으로 했고요.


양혜인 :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학교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내신 성적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반복보다 중요한 것이 없어요. 물론 반복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내시는 선생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혜인 : 저는 이과라 1등급이 3명밖에 없어서 상대적으로 내신챙기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모의고사보단 내신공부에 더 치중했던 것 같아요. 중간, 기말고사 한 달이나 3주 전 쯤에 어떻게 공부 할 것인지 공부의 큰 틀을 잡았어요. 예를 들면 3주전엔 시험범위까지 모든 과목 다 읽어봅니다. 이 때 그 과목에 관련된 자료를 모두 찾아보면 좋아요 정말 샅샅이 말이에요. 저는 문법 공부할 때 교사용 지도서도 사서 보았습니다.
 2주전엔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관련문제집을 훑었어요. 그리고 개념이나 모르는 문제를 모두 모아서 선생님께 질문을 합니다. 1주 전엔 푼 문제들, 특히 틀린 문제들을 위주로 훑어보면서 다시 한번 시험범위를 읽어봅니다.


조샛별 : 내신을 준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에 얼마나 집중 했는가로 판결이 납니다. 물론 머리 좋은 사람이 내신도 잘나오겠지만 내신은 그 사람의 성실함도 함께 평가를 해 줍니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듣는 것이 성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단 시간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합격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양혜인 : 아무래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이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에서 뚜렷한 목표의식을 드러냈던 점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면접에서 이 과를 선택한 이유와 왜 제가 이학교의 학생으로 뽑혀야 하는지를 물어보셨는데 그 때 정말 자신있게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고 그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이번에 면접 비중이 컸거든요.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면접에서 진심을 다해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유선영 : 아무래도 3년간 탄탄히 쌓아온 내신을 무시할 수 없죠. 학생부전형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자기소개서에도 공들였어요. 자기소개서 쓴 것에 대해 국어선생님께 평가를 부탁했던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내신, 자기소개서,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제도였습니다. 특히 심층면접으로 수리면접을 봤는데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단 최대한 3년간 쌓아온 그 문제에 관한 수학적개념을 모두 동원해서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필기구를 사용하면 안 되고 오로지 말로만 설명하는 게 조금 힘들지만 지금부터라도 수학공부를 할 때 개념을 꼼꼼히 챙긴다면 모두들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이마음 : 저는 다른 학생들보다 성적이 낮았기 때문에 성적으로는 합격 확률이 낮았어요. 그런데 합격한 거 보면 면접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 면접 볼 때 정말 당차게 얘기했어요.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제 생각대로 당당하게 얘기하고 잘 웃고 솔직하게 했어요.


이혜성 : 저는 면접이라고 생각해요. 면접에서 '미래에 자신이 이 대학에 진학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는데요. 이때 구체적인 사람이나 기관, 수치까지 예로 들면서 이야기하니
흥미로워하셨습니다. 또 긴장하는 것을 감추고 웃으며 떨지 않고 얘기했던 것도 역시 면접에서 플러스 요소가 되었습니다.


최하나 : 면접 때 떨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 있게 표현했던 점이라고 생각해요. 면접관분들이 면접 시작 전 부터 강조하셨던 점이기도 한데 면접고사장을 나선 후에도 후회 없을 만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받았을 때 침착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후배에 대한 조언


양혜인 : 후배여러분! 학교 생활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도 많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세요. 원하는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을 거에요. 혹시잘하고 있더라도 절대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이혜성 : ‘1,2학년 조금만 더 해둘 걸...’하는 생각이 3학년 올라와서 자꾸 들었는데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께 주어진 그 황금같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3학년 때 웃으며 원서 쓰시길 바라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입니다.

 

최하나 : 나의 입시는 '무한 도전'의 연속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도전들이었고 그만큼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지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같아요. 주변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믿고 밀고 나가야 해요. 또, 취업률이나 미래 전망만을 보고 과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조건들만을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꿈에 맞춰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결국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에요.


/학생기자 송미래(공주금성여고 3)

글쓴날 : [11-05-27 15:05]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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