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자기소개서 CONTEST

최우수작 : 강보민(부산연제고 3)

우수작 : 정소현(창원경일여고 3), 허경원(수도여고2)

입상작 : 김보민(미양고3), 김한얼(홈스쿨), 유지원(대천여고2), 김지은(기장고2), 원근희(경주정보고3), 김장욱, 이재영(서령고3), 정윤수, 한동석(서령고3), 고태헌(문산고3), 김성곤(서령고3), 최소라(송탄제일고3), 김지수(진성고3), 권혜미(원주여고3), 한승엽(서령고3), 사재엽(문산고3), 이현연(서령고3), 하나(창원경일여고3), 정은지(대구도원고3), 김광일(울산신정고 3), 윤석민(광주서석고2), 원준필(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2), 곽호근(시흥능곡고3), 김나라(강일여고3), 이소현, 권기연(길원여고2), 김혜린(문산여고2), 박윤진(신도고3), 성원종(범서고3), 남하늘(청주산남고3), 이진범(한광고3), 한정운(동두천고3), 유예빈, 안대근(신탄진고 3), 조지은(보영여고3), 강혜빈(북일여고3), 김정연(데레사여고3), 박병규(광명고3), 윤지수(성지여고2), 제현정, 서찬영(인천인제고3), 황상준(공주고3), 강미령(포천고1), 조현성, 김선혜(송탄제일고3), 송미래(공주금성여자고3), 구하영(대구경화여고3)

 

  먼저 제1회 자기소개서 콘테스트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이 올린 자기소개서 글들을 보며 한 명 한 명 자신들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밝아지겠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또, 자기소개서 콘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학생들 모두 솔직하게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길을 선택하여 밝고 씩씩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당차보이고 자랑스럽게 느껴져 모두에게 용기와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남은 시간도 꾸준히 열심히 하신다면 본인들이 꿈꾸고 있는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 확신합니다.

 이번 콘테스트를 심사하면서 다들 너무 잘 작성해 주셔서 선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너무 잘 써주셨고 열심히 해 주셨다는 것이 글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아직은 자기소개서에 핵심적인 부분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다음 기회에 독자 여러분에게 자기소개서 핵심부분을 설명할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시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로 자기소개서는 대학 입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콘테스트는 이에 맞추어 자기소개서 쓰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학생 상호간에 자기소개서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학생들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며 보충하고 수정하여 한 층 업그레이드 된 글이 되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미리 말씀드린 심사기준에 의거하여 면밀히 심사하였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글 안에 오타가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나 자신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간단한 오타가 보여 진다면 마이너스를 안고 시작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나를 보여주는, 나를 나타내는 글이라 생각하고 거울을 보고 나를 점검하듯이 읽고 또 읽고 수정하고 다듬어 가면서 완벽한 글이 될 수 있도록 항시 곁에 두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콘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모두 너무 수고하셨고 가슴속에 품고계신 꿈에 날개를 달아 자유로운 비행을 하며 즐기시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파이팅!! 함께 외쳐봅니다. 이번 제1회 전국 자기소개서 CONTEST에 당선된 작품 최우수1명, 우수2명의 일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밈없이 잘 표현된 글들입니다.

 

★ 최우수작 : 강보민(부산연제고3)

 

자신의 미래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역경 극복 사례 그리고 목표를 세웠던 동기 등에 대해 서술하시오.

  어린 시절 묻혀있던 외로움의 상처는 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가식적으로만 느껴졌고 저와는 다른 별개의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군중속의 혼자가 되어 세상엔 오직 저 하나 뿐인 것 같았습니다. 이 세상에 이런 날 사랑할 이는 아무도 없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죄어 올 때도 많았습니다. 외로움은 고독으로, 고독은 분노로 표출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낯설게만 느껴졌고 그럴 때면 전 더 차갑고 냉소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이대로는 정말 저를 잃어버릴 것 같아 전학을 갔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좌절했습니다.

 그 때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만났습니다. 끊임없이 ‘나’를 넘어선다는 위버멘쉬 (Uber-mensch)정신은 제 마음의 기둥이 되어 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나를 내려놓자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만의 울타리를 쳐놓고 세상만 탓하고 있었던 바보였던 것입니다. 과거의 저를 넘어서니 새로운 세상이 보였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 제가 사랑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가식으로만 보였던 친구들의 웃음이 진심으로 제 마음에 와 닿아, 함께하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교실에만 들어서면 벙어리가 되었던 외톨이 소녀가 1년 뒤엔 학교축제에서 70여명의 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로 탈바꿈했습니다.

 얼어붙은 제 마음을 다시금 열정으로 타오르게 한 인문학의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제 꿈은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문학으로 소통할 수 있는 행복을 선사하는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문명에 정이 메말라 버린 현대인들에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을 글로 담아냄으로써, 잠시 동안이라도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저를 믿습니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넘어설 미래의 제 모습이 저도 무척 기대됩니다.

 

★ 우수작 : 정소현(창원경일여고3)

 

고등학교 재학 중 자기주도적 학습경험과 교내·외 활동

  고등학교에 입학 하고 CA활동으로 시인인 최석균 선생님을 만나게 된 후 저는 시에 대해 관심이 커졌습니다. 시라는 장르가 왠지 어렵고 두려웠었는데 CA활동 중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 초청강의를 듣고서 시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시를 창작한 과정을 듣고서 시를 쓴다는 것이 어렵거나 뭔가 엄청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2학년 때는 부산에서 '산동네 공부방'작가인 최수연님의 초청 강의를 들으러 가기도 했습니다. 시인이나 작가를 만날 때, 저는 항상 미래의 제 모습을 그리며 글을 쓰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3학년 때는 도서관 선생님의 추천으로 엄경희 교수님의 '시'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에서 제가 평소 궁금해 하던 궁금증을 많이 풀 수 있었고 대학에서 꼭 시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평소 독서평설을 보던 저는 시를 보내면 평과 함께 실어주는 코너를 발견하고 시를 써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시가 채택된 적은 없지만 시를 쓰고 계속 고쳐가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창작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시를 써 보니 문학시간에 접하는 시들을 감상할 때 해석을 하려는 것이 아닌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우수작 : 허경원(수도여고2)

 

자신이 지원하려는 모집단위(학부, 학과, 전공 등)에 지원을 결정한 동기, 그리고 자원하려는 분야를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해 왔는지를 기술하시오.

  '호랑이를 잡으려면 먼저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라는 말처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즉,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인 영어학을 배워서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어서 힘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pen pal은 저에게 살면서 더욱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별 기대 없이 만난 친구는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던 동갑내기 여자 아이었습니다. 직접 만나진 못하였지만, 중학교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았기에 저와 그 친구는 서로의 고민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반드시 선생님이 될 거라고 매 편지마다 써주었고, 한참 뒤에서야 그 친구가 병으로 인해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어느 아이보다도 명랑하고 쾌활했었던 친구였는데 반드시 성공해서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도 못한 채 결국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꿈이 참 부러웠습니다. 같은 나이에 나보다 더 감당하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제 자신에게 다짐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 친구를 만나서 도와 줄 순 없지만, 꿈을 이루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면, 기필코 그녀의 고향인 케냐 뿐만 아니라 힘들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줄 거라고. 그리고 나에게 동기를 준 것처럼 저도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마치 대학교 졸업장이 취업의 필수 요소가 된 것처럼 영어는 사회에 나아가 일상생활에서의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글로벌 인재'를 원하기에 영어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활동을 하면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실천해 왔습니다. 미국에서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스페인어를 3년간 배웠고, 독일어도 배우고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미국에서 우수 인증서도 받았고,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항상 열심히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보지 못한 AP랑 SAT시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매일 같이 Times 잡지와 영자신문을 읽고, 수업시간 중간 중간에 틈틈이 친구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학기 초와 학기말 시험 영어성적과 모의고사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닌 Whitney High School에서 다양한 교내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 신문반에서 기자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다니는 비싼 과외랑 학원 한번 가보지 못하는 대신 그 시간을 활용하여 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교내 영자신문 동아리 활동과 논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가는 길 신호등 옆에는 신문과 음료수 등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매일 아침 등굣길에 600원짜리 신문 하나를 사서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읽다가 모르는 용어들은 따로 적어서 사전 찾아보고, 이게 반복되면서 제 언어 실력이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비록 사소한 일 일지라도 그 작은 일이 큰 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KTX 열차 사고가 빈번하게 거론 되곤 합니다. 열차를 타고 있던 승객들이 위험에 처할뻔한 사고의 원인은 작은 나사 하나가 없어서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렇듯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소한 노력들이 나중에는 그 열차를 결함 없이 승객들의 안락함을 위해 운행하게 될 것입니다.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포부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용기를 얻기 위해 저는 꾸준한 준비와 끈기 있는 노력으로 제가 원하는 학과에 합격해서 저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글쓴날 : [11-06-30 10:31]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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