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rest

BOOK & REST

최근 추진되는 대학입시를 보면 기존의 교과활동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와 나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망학과와 관련된 독서가 중요시 된다.
이번 호에서는 심리학과와 관련된 도서『꿈의 해석』, 철학과와 관련된 도서『사랑의 기술』, 성악과에 관련된 도서『오페라 읽어주는 남자』이상 3권을 소개하겠다. 이 책들을 통하여 지망학과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공부에 지친 시간을 이 책으로 보내길.

 

꿈의 해석 프로이트 지음 / 이환 편역 / 돋을새김


무의미해 보이는 꿈조차 의미로 가득 차 있다.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그 의미를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꿈의 세계에 분석의 메스를 들이대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옛부터 꿈은 인간의 세계관이나 영혼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꿈은 신과 악령들의 계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믿기도 했으며, 인간의 미래를 알게 해주는 예시적 기능까지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꿈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수준은 천차만별이었다. 이렇게 안개 속과 같았던 꿈의 세계에 심리적 가치를 인정하고 분석의 메스를 들이댄 것이 바로 프로이드였다. 그 덕분에 꿈의 세계는 오랜 미망에서 깨어나 우리 앞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프로이트의 기념비적 저작물
  이 책은 모두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장은 ‘꿈 문제에 관한 학문적 성과’들을 다루고 있고 두 번째 장은 꿈을 어떻게 해석 할 것인가 하는 ‘꿈 해석의 방법’을 사례 분석과 함께 다루고 있다.  세 번째 장은 ‘꿈의 목적은 소망 충족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네 번째 장은 ‘꿈이 왜곡돼 나타난다’는 것을 다루고 있다. 또 다섯 번째 장은‘꿈의 재료와 출처’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여섯 번째 장은 갖가지 ‘꿈의 작업’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장에서는‘꿈 과정의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데 이 장에서는 프로이트 전기 이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의식과 전의식, 의식의 문제가 제기된다.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가?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사랑의 본질을 분석하고 사랑에 대한 기술을 논의한 책이다. 사랑을 하려고 애써도 사랑에 실패하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에 대한 기술의 미숙성 때문이다.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철학서도 연애의 기술을 다룬 가벼운 지침서도 아니다. 인류의 영원한 화두인‘사랑’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사랑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해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선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랑의 기술>은 사랑이“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게 되는, 다시 말하면 행운만 있으면 누구나‘겪게 되는’즐거운 감정”이기보다는 하나의 ‘기술’이라는 견해를 전제로 한다. 하여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선 사랑의 본질을 파악해야 하고 이에 걸맞은 훈련을 해야 한다. 사랑은‘창조적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술을 익히지 못한 사람의 사랑은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다.“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
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김학민 지음 / (주)명진출판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HAND IN HAND LIBRARY』시리즈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화자의 공연이었던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오페라&뮤지컬 무대 연출가 김학민이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이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페라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진실을 알려준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틴과 이졸데, 조르쥬 비제의 카르멘, 주세페 베르디의 오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와 돈 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를 그만의 독특한 어체로 아름답게 소개한다.
 『HAND IN HAND LIBRARY』는 여러 출판사들이 분야별 베스트북을 엄선하여 문고본으로 출시한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양서를 선별하여 펴낸 것이다.

 

오페라 속에 담겨있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하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심금을 울리는 주제는‘사랑’일 것이다. 평생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나 혼자 간직하고 싶은 그 애틋한 감정,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싶은 감정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자, 사랑을 잃은 자, 사랑을 버린 자, 사랑을 시험한 자 모두가 오페라 속에서 인물로 살아있다. 그 속에서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랑을 하는지 짚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가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다. 오페라도 마찬가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또 보이는 만큼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아편처럼 중독성이 강한 오페라를 일단 알면 보이게 되고, 또 그러면 인생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해 진다.

  

글쓴날 : [11-09-19 13:46]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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