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진되는 대학입시를 보면 기존의 교과활동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와 나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망학과와 관련된 독서가 중요시 된다.
이번 호에서는 상경계열과 관련된 도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윤리교육학과와 관련된 도서 『방황의 시절』, 정치외교학과에 관련된 도서 『포퓰리즘』 이상 3권을 소개하겠다. 이 책들을 통하여 지망학과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지망학과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10년, 그 다음 이야기 전략적 리더로 선 안철수가 말하는 어려운 시기 우리가 해야 할 일!
이 책의 저자는 위기 앞에 선 한국사회와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세와 조건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여, 그와 그의 조직이 성장정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의 가닥을 잡아나갔던 소중한 경험들과 우리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안철수 방식으로 말해준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개인과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세와 마인드는 어떠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조직 구성원이 가져야 할 자질과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업무방식은 어떠해야 하는지, 한국이 진정‘인터넷 강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하며 필요한지, 벤처위기의 해법은 어디에 있는지, 지식정보 산업과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은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21세기 한국사회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와 젊은 세대들에게 보내는 글이 있다. 이들 속에서 어려울 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제시되고 있다. 안철수 방식에서 구할 수 있는 답은 스스로 우리의 약점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리더,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비즈니스위크 선정‘아시아의 별 25인’세계경제포럼이 뽑은‘차세대 아시아의 리더 18인’안철수 사장. 그가 미래 한국사회에 제언하는 제2의 성장엔진은 무엇인가?
1부와 2부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전문가로서,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기경영의 원칙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안철수 사장 본인과 안철수연구소의 경험을 중심으로 얘기한다. 3부에서는 한국이 진정 인터넷 강국인지를 묻고‘진정한 IT 강국의 길’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식정보화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마련되어야 할 토양과 인프라, 국민들의 인식변화에 대해서 뼈아프게 꼬집는다. 4부는 글로벌 시대의 성공이다. 한국사회를 1만 불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게 만든 키워드는‘제조업’과‘위험감수’라는 키워드였다. 그러나 앞으로 2만 불 시대를 위해서는‘지식정보 산업’과‘위험관리’라는 키워드가 필요하다. 또 하나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대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대안으로 리더십론에 대해 말한다. 5부는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글로‘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와‘책 읽는 방법’등에 대한 그의 생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방황의 시절 다치아 마라이니 지음 / 천지은 옮김 / 문학과 지성사
바보같이... 삶, 사랑, 인생... 그런 거였군! 열일곱 살 엔리카의 ‘방황의 시절’
이 책은 마라이니에게‘포르멘토르 국제상’을 안겨준 대표작으로서, 196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열일곱 살 여고생이 여러부류의 남성들을 경험함으로써 삶과 인생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이니 보수적인 이탈리아문단에 불러일으켰을 파문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청소년이면서 여성인, 즉 사회적 약자인 주인공이‘성급하게’어른이 되고자 하는 과정에서 치러내는 성장통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롯이 전달된다. 아니, 오히려 시간을 뛰어넘는 마라이니의 예지력은 21세기에 발표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가난한 + 여자 +고등학생이 느끼는 삶의 무게
천박한 이기주의자, 지식인을 가장한 물신주의자, 사회화가 덜 된 이상주의자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면면은 주인공 엔리카 이상으로 ‘방황의 시절’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바라보는 것 같은 ‘마라이니식 문체’는 각기 동떨어진 듯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콜라주처럼 보여주며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진정한 리얼리티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듯. 그리하여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우리는 나지막하게 읊조리게 된다.
포퓰리즘 서병훈 지음 / 책세상
저자는 러시아의‘인민 속으로’운동부터 미국의 인민당, 아르헨티나의 페론.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프랑스의 르펜, 일본의 고이즈미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역사적 실례를 바탕으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민주주의의 한계를 거름 삼아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포퓰리즘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을 두루 살펴보는 이 책은 포퓰리즘이 현대 민주주의와 어떤 지점에서 대척되는지, ‘인민에 영합’하는 포퓰리즘과 ‘인민에 의한 정치’를 표방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고찰하면서 포퓰리즘에 대한 비난이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한국 정치에서 포퓰리즘이 논의되고 소비되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우리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제안한다.
한국정치를 포퓰리즘이라는 척도로 규정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이 책에 따르면 부정적이다. 포퓰리즘의 핵심요소로 규정한 ‘인민주권의 회복’과 그에 따른 ‘기성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포퓰리즘 사례와 거리가 멀다.
저자는 포퓰리즘이란 용어의 인플레를 경계하면서 현대 민주주의, 청중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도권 정치를 충실하게 만들어 한국정치가 포퓰리즘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포퓰리즘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직시하면서, 포퓰리즘의 도전을 한국 민주주의의 창조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