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인재

하버드 대학교 2학년 이호정 학생 인터뷰

 

“There's obviously no answer to getting into Harvard because Harvard does not pick students based on some formula. It's the person they select, not stats, numbers, or credentials."

 

Q.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하버드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동아시아학을 연계전공하고 있는 이호정입니다. 여러 가지 사회이론, 철학자들 (니체, 루소, 마르크스 등), 그리고 동아시아권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건가요? 그리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이유는요?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에 왔어요. 많은 유학생들, 이민자분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을 위해 부모님과 미국으로 오게 되었죠. 메릴랜드 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미국에서 다니기로 결정했어요.

 

Q.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 언어를 접했을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요?

어려움 많았어요. 한국에서 나름 영어를 좀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미국에 오니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거죠.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이나 유학을 와보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에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해요. 실력은 한 순간 눈에 띄게 느는 게 아닌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거니까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에요. 영어를 전혀 못할 당시에는 미국사람들이 영어로 얘기만 하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상처를 입거나 주눅이 드는 한국분들이 많으신데 일단 그런 자존심을 버리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시면 영어가 더 빨리 늘거에요.

 

Q. 자신만의 영어공부 방법 (SAT, AP를 어떻게 준비하였나요?)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집에서 학교 공부, SAT I, SAT II, AP 준비를 했어요. SAT는 책을 여러권 사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았는데 가장 좋은 책은 Princeton Review였어요. 그리고 단어를 외울 때에 저는 연상되는 그림과 단어를 index card에 같이 써서 서로 연관시키며 외웠어요. 그리고 한 단어를 외울 때에 동의어와 반대어 또한 같이 외웠구요. SAT에서 Reading section은 수학이나 Writing에 비해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단기간에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다독 습관이 필요해요. 저에게는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 맞았어요.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과외나 학원을 다니는게 도움이 되시는 분들은 집에서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과외선생님과 학원의 도움을 받는게 좋습니다. 일단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남이 하는 걸 무조건 따라하지 마시고 스스로 자신의 장단점, 취약점 등을 찾아 개발해 나가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버릇이 있어서 매일 그 날 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만들어 두었어요. 그날 해야 할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관리를 하게 되어서 솔직히 다 이룰수는 없지만 최대한 할 일을 많이 만들려고 했어요.

 

Q. 교외활동으로 무엇을 했고, 어떤게 가장 기억에 남는지요?

저는 언론 관련된 일을 많이 했어요. 미국 신문사 Baltimore Sun, Washington Post 기자일도 했었고,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에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기자라는 직업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배웠어요. 향 후 기자를 직업으로 생각할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교내신문사 The Harvard Crimson 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교외활동을 선택할 때 제가 조언해 드리고 싶은 점은 남들이 다 하는 활동을 따라하시지 마시고, 자기가 가장 잘하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에요. 그리고 미리 진로를 정해놓으셨다면 내가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도 좋아요. 제가 언론분야에서의 많은 경험을 통해 저의 열정을 하버드 입학사정관 분들게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처럼요.

 

Q. 자기소개서 쓸 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글을 너무 꾸미거나 잘쓰려고 하지 않고, 제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입학사정관들이 제 글을 읽었을 때 “아! 정말 이 사람의 성격과 경험들이 되살아나는 글이다!”라고 생각하게끔 가능한 구체적으로 경험들을 묘사했어요. 글은 진심을 다해 썼을 때 가장 큰 영향력을 얻어요. 저는 제 이민생활에서 겪었던 일과 생각을 적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자기소개서에는 언론관련 (Journalism)일을 한 경험을 적었어요. 이 두가지 경험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중요하고 인상깊었으니까요.

 

Q. 대학입시면접을 볼 때 어떻게 준비하였나요?

항상 면접전에는 대학에 대한 사전조사는 필수죠. 질문은 왜 하버드에 지원했는지부터 시작해서 개인적인 질문 (제일 인상깊게 읽은 책)과 하버드대에서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를 물어봤었어요.

 

Q. 외국으로 유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해요.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글쓴날 : [12-01-10 11:06]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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