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라!!

  여러분! 안녕? 나는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어떻게 자신만의 개성 있는 활동을 실천하고 기록하는지 가르쳐 주려고 해. 봉사 활동, 독서 기록 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할 수 있고 기록할 수 있지만, 이런 활동들은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어?
 남을 돕는 활동이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기록하는 활동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 그래서 오늘 내가 어떻게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담겨있는 활동을 하는지 가르쳐 주려고 해. 먼저 아래의 예시를 볼까?

 

나는 생물에 관심이 많아. 특히 생물을 배우면서 나오는 실험에 관심이 많지. 왜냐고? 생물 실험은 생물 이론을 공부하는 것 보다 내가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더 좋기 때문이지. 그런데 학교에서는 책에 나와 있는 실험만 하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았어. 난 나만의 실험을 해 보기를 원했는데 말이야.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실험을 직접 설계하고 실험을 하려고 계획했어. 책에서 배운 생물 이론과 인터넷, 각종 과학 잡지를 토대로 나만의 실험 설계를 하고 나서,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서 빈 생물실을 빌려 직접 실험을 했지. 실험 과정과 결과를 기록할 때 또한 나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재미있게 구성했는데, 했던 실험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험이 진행되었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사진 중심으로 기록했어.

 

 자, 이 친구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을 하고자 했는데,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생물실험을 설계하고, 또 개성 있게 기록했지? 이게 바로 남들이 평범하게 하는 봉사 활동이나 독서 기록 활동과 다른 자신만의 활동이야.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지, 또 그 과정을 어떤 형식으로 기록할지를 모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거지. 위에처럼 굳이 생물 실험이 아니어도 돼. 네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골라서 할 수도 있어.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어 실제 사료를 통해 너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분석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자신만 알아볼 수 있게 기록하거나, 너무 난해한 단어를 써서 기록하면 의미가 없는 활동이 되어버려. 왜냐하면 너희들의 노력은 너희들을 만족시키는데 그치기도 하지만, 남들에게 인정받을 때 더 빛나는 법이거든. 그래서 활동을 기록할 때는 최소한 보편적인 틀은 지키고, 또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쉬운 단어를 쓰는 것이 좋아.
 또한 위의 예시처럼 자신만의 생물 실험이기는 한데, 너무 실용성이 없는 주제이거나 생물을 배우는데 불필요한 실험이면 안 되겠지? 그래서 활동을 할 때도 항상 개성을 표현하되, 보편적인 것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해.

 

 그리고 자신이 어떤 활동을 할지 선택할 때는 자신이 잘하는 것, 재능을 보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관심 분야,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좋아. 왜냐하면 네가 잘하는 것은 이미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택해서 활동하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활동 기록에 담길 수 있거든. 다음의 예를 한번 볼까?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해. 실제로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말이야. 그래서 나는 그림을 잘 그리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그림을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매일 나만의 그림을 그려봤어. 나의 기분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식탁위에 놓인 주전자를 나만의 사고방식으로 재구성해 그려보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릴수록 무언가 내 자신의 그림 실력이 점점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어. 비록 그 발전 속도가 아주 느렸지만, 나는 내 그림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뻤어. 그런데 어느 날, 미술 선생님이 내 작품을 보시고 미술 대회에 나가 보는 것을 추천하시는 거야. 그림이 좋기도 하지만, 나의 독특한 개성이 담겨있는 그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이야. 대회에 나가서 어떻게 됐냐고? 대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우수상이면 그 전에 나에 비하면 정말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알겠지? 네가 아무리 잘하는 것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잘하는 것을 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너의 삶은 전혀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항상 네가 네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네 선택이 옳다는 것, 네가 좋아하는 것을 믿는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너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알겠지? 좋아하는 것을 항상 최우선으로!

 

 그리고 너만의 활동을 개발하고, 실천하고, 기록하는 것은 대학에 들어갈 때,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할 때, 자기 주도 학습 전형을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네 인생 자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 그러니까 대학을 가기 위해 준비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자기 자신이 하고 싶어서,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기록하면 좋겠지? 그리고 대학에 입학할 때 입학사정관분들이나 면접관 분들께서도 그런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 학생을 더 선호할 테니까 말이야.

 

/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대봉 학생

 

글쓴날 : [12-03-07 10:57]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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