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지원에 도전하라!

2005년부터 수능 응시계열 표시하지 않아 교차지원 가능

 

교차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은 각 대학별 교차지원가능 학과를 분석 후,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여 입시에 대비하자.


교차지원이란?
대학 입시에서 자신이 수능 시험에 응시한 계열이 아닌 계열로 지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자연계(이과) 응시자가 인문계(문과) 학과에 지원하거나 인문계(문과) 응시자가 자연계(이과)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다.


교차지원 학교별 학과별 전략이 우선!!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에서 대부분 수리‘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지정하고, 인문계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지정하고 있기 때문에 교차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별/학과별로 정확한 교차지원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서울여대는 ‘나’군 일반전형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 수리‘가’형에서 수리‘나’형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연계열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해졌다. 언어와 탐구영역 중 잘 본 영역에서 33%를 반영한다.


서울대 경영학과 교차지원에 대해 분석해보기로 하자. 서울대 경영학과 모집요강을 보면 수리‘나’형과 사탐 응시가 원칙으로,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리‘가’형 응시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과탐응시자는 선발인원 제한이 있다고 하고 있다. 즉, 과탐응시자는 선발인원 제한이 있다고 하는 것은 교차지원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수리‘가’형 응시자 백분위 점수 5점 차이에 해당하는 변환표준점수가 가산되며, 수리‘가’형과 과학탐구영역 응시자는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듯 각 대학별/학과별로 상이한 모집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교차지원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이다.


최근에는 외고에 진학하여 이과계열로 교차지원을 생각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선택할 학생은 지원 가능한 학과와 학교를 우선적으로 찾아보고 선택해야한다. 학교별 모집요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 모집단위에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학별 고사를 별도로 시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로 지정한 대학이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 자연계 학과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섣불리 교차지원을 결정해선 안 될 것이다.
똑같은 고려대 수시 2차 일반전형 일반선발이라도 자연계 학생들은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인문계 학생들은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없다. 인문계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중 2개 영역’으로 정하면서 수리와 탐구영역 응시 범위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자연계는 수리와 탐구영역의 범위를 각각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전형에 지원할 경우 계열별로 문제가 다르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는 수시 논술 중심 전형으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고, 적성검사 중심 전형은 계열별로 언어·수리 관련 문항을 추가하거나 배점을 달라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출문제 풀이 등을 통해 교차지원 시 대학별 고사점수의 유·불리를 반드시 따져야 한다.


또, 정시모집을 노리는 자연계 학생이라면 수리‘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꿨을 때 얼마나 성적이 올라갈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평가원 모의고사 수리‘가’형 성적을 토대로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수리‘나’형으로 바꾸면 평균적으로 2~3등급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학과에 지원할 경우 경쟁률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글쓴날 : [12-04-30 16:31]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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