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도서 추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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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도서 추천목록

 

최근 추진되는 대학입시를 보면 기존의 교과활동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와 나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망학과와 관련된 독서가 중요시 된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대, 연대, 고대 고등학생 공통 권장도서목록 중 3권을 선택하였다. 우선은 20세가 최고 2대걸작을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하지 말라! 라고 T,S,엘리엇이 말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두 번째는 1987년 민주화 조치 이후로 해금되어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랫동안 판쇄를 거급해 온 『정지용 전집』, 마지막으로 20세기 드라마와 연극을 선도한 러시아의 위대한 극작가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가 7편의 장막극과 10편의 단막극, 총 17편의 뛰어난 희곡을 남긴 『체호프 희곡전집』을 소개하겠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 민희식 옮김 / 동서문화사


잃어버린 시간? 단지 잊혀져 있었을 뿐인‘시간’들
여러 가치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자리한 예술, 그 예술은 바로 인생의 표상이다. 이 책은‘인시의 발전을 이루어가는 주인공의 인생이야기’인 동시에‘계시를 얻어 소설가가 된 주인공의 예술론’이라는 이중성을 갖게 된다. 어느 겨울날 홍차에 담근 마들렌을 입에 댄 순간‘, 나’는 그 맛의 기억과 함께 어린 시절 콩브레에서 살아온 모든 추억을 떠올린다. 그때부터‘나’는‘시간’에 싸움을 걸어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서 참을성 있게 넘실거리는 강물을 더듬어 간다.
무의지적 기억의 연주 대교향곡 이 책은 인간의 정열적 행동과는 별개로 전개되면서 어떤 기하학적인 짜임새를 이룬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기본 축으로 이야기가 이어져나가고, 그 중심에는 늘 가장 안전하고 깊숙하며 내밀한‘방’이라는 공간이 존재한다. 또, 이야기가 전개되는 직접적인 원일은‘산책’이나‘호기심’이라는 지나치게 이야기적이지 않은 요소이다. 여기서는 인물들이 저마다 풍부한 멜로디를 더하며 때론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때론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 그렇게 위대한 교향곡을 완성하는 것이다.


삶에 지친 인생이여 모두 오라!
프루스트의 인생에는 늘 고뇌가 따라다녔다. 1908년에 작품을 쓰기 시작해 1918년 정서한 원고에‘끝’이라 써넣기까지 10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작가가 쓰면 쓸수록 미완이 되어가는 소설(기억이란 끝이 없으니까), 읽는 사람에 따라 변하고 영원히 생성되는 (마찬가지로 독자의 시간의 길이와 깊이도 다르므로) 이 소설은, 영웅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감춰진 진실을, 그 의미를 밝혀내려고 노력한다.

 

정지용 전집 정지용 지음 / 민음사


「정지용 전집」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조치 이후로 해금되어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오랫동안 판쇄를 거듭해왔으며 초판 간행 후 15년 만에, 개정판을 낸 것이다. 원문에 근거한 정본 「정지용 전집」은 김학동 선생에 의해 책임 편집되었으며, 발표 당시의 지면과 그 후 출간된 「정지용 전집」과 「백록담」의 표기를 충실히 대조하여 출간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지난 판본의 띄어쓰기나 오탈자를 원문에 근거해 바로 잡았고, 그간의 연구 성과에서 발굴된 시인의 시편과 산
문을 수록하였다.


1권 <시>: 정지용은 스스로 시인임을 자각하고 시작 행위를 예술 행위로 열렬히 의식한 최초의 시인이다. 20세기 최초의 직업 시인리라고 부르는게 온당할 것이다. 정지용이 구사한 언어는 발명이라는 이름에 값할 만큼 창의적이고 개성적이다. 민족어 위기의 시대에 그처럼 민족어를 찾아내어 갈고 닦은 사람은 그 이전에 없었다. 정지용은 <부족방언의 순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시범한 최초의 시인이다.
2권 <산문>: 이번 개정판에서는 지난 판본의 띄어쓰기나 오탈자를 원문(발표 지면)에 근거해 바로 잡았고, 그간의 연구 성과에서 발굴된 시인의 시편과 산문을 수록하였다‘. 스스로 시인임을 자각하고 시작 행위를 예술 행위로 열렬히 의식한 최초의 시인(유종호)정지용의 모든 작품들을 정갈하게 모아 정리한 책.

 

체호프 희곡전집 안톱 체호프 / 이주영 역 / 연극과 인간


20세기 드라마와 연극을 선도한 러시아의 위대한 극작가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는 7편의 장막극과 10편의 단막극(이중 한 편은 미완성 작품으로 추정), 총 17편의 뛰어난 희곡을 남겼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그는「갈매기」,「바냐 아저씨」,「세자매」「, 벚나무 동산」의 4대 장막극 작가로만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번역된 체호프의 희곡 작품은 장막극 중에는 위의 4작품만, 단막극 중에는「청혼」,「곰」「, 백조의 노래」등 일부만이 있을 뿐이다.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 전집 「체호프 희곡 전집」세계 3대 단편소설작가로 손꼽히는 체호프의 희곡 전 작품을 수록하였다. 특별한‘사건’은 벌어지지 않지만, 우리의 삶이 가진 아이러니를 통해 갈등을 엮어내고 이야기를 자아낸 체호프 식 희곡이 소개된다. 우리의 삶이 모든 희극과 비극의 기원인 것처럼,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속에서의 특별함을 찾아낸 체호프의 희곡이 펼쳐진다. ‘큰길에서’를 비롯해 총 14편의 희곡이 담겨있다.

 

     

글쓴날 : [12-04-30 17:56]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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