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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도서 추천목록

 

 최근 추진되는 대학입시를 보면 기존의 교과활동에 대한 평가 이외에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평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와 나의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망학과와 관련된 독서가 중요시 된다. 이번 호에서는 인문사회분야와 심리학과 관련도서 3권을 소개하겠다. 우선은 현대인이 꼭 읽어야 할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심리학 전문가의 최근 10년 연구성과를 총망라한 책 『새로 쓴 마음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두 번째는 ‘정상적 삶’을 사는 이들의 심리적 적응기제 분석을 목적으로 한 연구의 성과를 담은 책 『성공적 삶의 심리학』, 마지막으로 세계와 통하는 한국문학의 자랑인『엄마를 부탁해』를 소개하겠다.

 

■ 새로 쓴 마음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최광선 지음 / 사계절)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보인다

 

 인간관계가 복잡한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심리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인간 심리를 제대로 모르고서는 어떤 일도 성공시킬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한 심리학자가 동서고금의 위인이나 저명인사의 에피소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심리학적 궁금증을 쉽고 명쾌하게 풀어 쓴 심리학이야기 이다. 이 책은 우리가 여러 가지 인간관계에서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여러분의 친절한 심리상담자가 되어줄 것이다.


현대생활인의 심리

 

 현대인의 생활은 곧 도시의 생활이다. 저자는 “복잡한 도시에는 자유가 있는 동시에 불안이 있고, 해방감이 있는가 하면 긴장감도 있다. 도시의 매력은 이런 양면성 위에 성립하고 있다”고 말한다.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단 하루 저녁이라도 혼자서 음악을 듣거나 일찍 자면 주중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날이 며칠만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텅 빈 집에 홀로 있거나, 적적한 곳에서 혼자 오랜 시간 있게 되면 어쩐지 바깥이 궁금해져 내다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은 조용히 안정을 취할 필요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대체로 장시간의 고독을 견디지 못하며 새로운 오감(五感)의 자극을 끊임없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인의 건강한 삶이란 여유와 긴장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성공적 삶의 심리학 ( 조지 E. 베일런트 / 한성열 옮김 / 나남)


 ‘정상적 삶’을 사는 이들의 심리적 적응기제를 분석하고자 임상연구인‘그랜트연구’의 성과를 모아둔 책이다. 이 책의 미덕은 임상사례에 바탕한 평이한 서술이다. 이 책의 사례가 모두 우리네 삶의 면면과 직·간접적으로 교차하고 있는 만큼 나름대로 흥미롭지만 개인사적 억압의 경험과 예술적 승화와의 관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흥미를 끈다.


 여러 현대적 삶의 모습들을 ‘평가’하기에 앞서 이해하려는 방법과 기술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그 내용은 물론, 접근방법의 측면에서도 일독의 노고에 충분히 값할 것이다.


성공적 삶이 무엇이고, 인간성정이란 무엇인가?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연구한 책으로 신체적 으로도 건강한 하버드대학 출신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을 종단적으로 연구하였다. 장기임상연구 ‘그랜트 연구’의 성과를 담은 이 책은 인생에서 성공 쪽의 확률이 가장 높았던 하버드 출신들이 중년이 되기까지의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성공적 삶이 무엇이고, 인간성장이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 창비 )

 

세계에 통한 우리 문학의 자랑

 

 세계에서 인정받은 자랑스런 한국문학, 신경숙 장편「엄마를 부탁해」는 출간직후부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명실상부한 2000년대 대표소설로 자리잡았다. 연극에서부터 뮤지컬까지 제작되어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엄마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미국을 필두로 해외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큰 성공을 거두며 한국문학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학국 작가 최초로 아시아 최고의 문학에 주어지는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문학의 감동과 작품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친밀하며 너무 아름다워 잊히지 않는 여백을 남기는 신경숙의 작품은 놀라우리만큼 속도감 있고 강력한 슬픔을 전한다’라는 뉴욕타임즈 북리뷰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열띤 찬사를 받았으며,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양장본 소설 부문 14위),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2011 아마존
선정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10’에 뽑히는 등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기록했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
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글쓴날 : [12-06-12 11:09]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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