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차정민 입학사정관' 인터뷰

중앙대학교 '차정민 입학사정관' 인터뷰

 

 중앙대학교 선임입학사정관이신 차정민 입학사정관을 만나서 중앙대학교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진로선택에 있어서 학문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해주시며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차정민 입학사정관님께 감사드린다.


Q. 안녕하세요, 2012학년도 전형과 2013학년도 전형의 바뀐 부분을 알고 싶은데요. 어떤 부분이 있는지요?


A. 수시통합 전형은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분리운영됩니다. 수험생은 두 가지 유형중 하나를 지원할 수도 있고 두 가지 유형 모두에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각 유형별 3개의 선발트랙에서 선발기회가 부여되며, 학생부형과 논술형 모두에 지원할 경우 수능반영 여부와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에 따라 총 6번의 선발기회가 부여되는 셈이 됩니다.

 

 작년 첫 번째 유형은 최저학력기준 없이 면접을 보았고 두 번째는 수능최저기준을 보았는데 올해는 두 가지를 합치면서 면접을 없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작년보다 기준이 선명해졌습니다.


Q.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시스템생명공학과가 신설되었습니다. 특히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경우 두산그룹과 연계되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에너지시스템공학부에서는 철저한 현장중심의 교육과 본교 재단인 두산그룹이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 플랜트사업에 대한 현장학습을 통해 진정한 에너지발전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키우려 이번 2013학년도에 10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시스템생명공학과는 바이오생명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기위해 차세대 생명공학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한 학과로 이번 2013학년도에 60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Q. 글로벌리더 전형이 통합되었다고 하던데 글로벌리더전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글로벌리더 전형은 유형1,2,3을 유형1,2로 간소화하며 통합되었습니다. 유형2는 ‘외국어에 관한 교과 30단위 또는 국제에 관한 교과 15단위 이상 이수자 또는 유럽문화학부 및 아시아문화학부 해당 전공 외국어(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공인어학성적 일정 기준이상자’로 지원자격이 확대 되었습니다.

 

 이 전형에서 에세이가 들어간 것은 면접관이 다른데 동일한 기준으로 점수를 준다는 것이 어려웠고 면접보다는 공정성 측면에서 볼 때 수학능력, 논리력, 작문력을 보기로 했습니다.


Q. 입학사정관전형은 어떻고 이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A. 작년도에 비해 수시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도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정원내로 볼 때 63명 정도로 다빈치전형에서 조금 늘었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가를 보면 아직 졸업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학점만으로 볼 때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이상의 점수를 받고 있고 계속 높아져가는 추세입니다. 합격자들의 내신성적은 논술전형정도입니다.


 논술전형학생들의 경우 수시최저학력기준이 높고,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최저학력기준이 없습니다. 합격자 평균은 2.5정도 이고, 논술전형은 2점대 후반정도, 학생부전형은 1점 초반대입니다.


Q. 입학사정관 전형 중 다빈치인재전형안에 균형형인재와 재능형인재가 있는데요, 어떤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지요?


A. 균형형인재는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 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를 말하고, 재능형인재는 특정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인재를 말합니다. 두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융통성을 가미한 서류+면접 100% 로 선발됩니다. 서류는 작년과 조금 달라지겠지만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이고, 재능형의 경우 자기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활동보고서 등이 될 것입니다.


 균형형인재의 경우 학업수학능력, 리더십, 봉사정신, 자기주도성창의성, 문화친화성의 각각의 활동근거에 따라서 점수의 합계가 최종점수가 됩니다. 학업수학능력 부분의 점수가 높지만 다른 점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불합격이 될 수 있습니다.


Q. 면접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A. 저희 같은 경우 서류를 본 분이 면접을 봅니다. 서류평가에 제출한 학생의 자료를 통해서 면접을 하기 때문에 개인 개인별로 질문이 다르게 부여됩니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도 그 학생이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확인면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서류는 어떻게 보나요?

 

A. 학생부는 5가지 영역 각각에 대해서 평가하고, 출결사항도 봅니다. 서류는 학교별 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학교의 프로파일과 대비했을 때 학생의 참여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자기소개서, 선택적 자료를 통한 추가 확인으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어떻게 활동하였는냐를 평가하고, 서류는 잠재력을 발휘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유리합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얻기보다는 그 역할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자기소개서작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학업계획, 진로계획을 작성하는 부분이 있는데 적절한 글이 나오진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나열하는 것 보다는 자기의 수준에 맞게 쓰는 것을 원합니다. 학생이 학문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었는냐에 따라 글의 질이 달라집니다. 고등공부와 대학공부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흥미로부터 발전되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학문에 흠뻑 빠져있
는 모습이 나타난, 공부에 대한 흥미가 확실히 드러난 진실된 글이 좋습니다.


 전공적합성을 나타내기 위해 관련활동을 꼭 해야하거나 학생부에 작성했던 진로가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고 학과와 관련된 활동이 아니어도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고 다양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Q. 추천서는 평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A.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알 수 있는 추가적 정보를 얻는 자료로 사용됩니다. 추천서 작성시에는 구체적 사례를 통하여 학생을 평가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학생의 안좋은 부분을 쓴 추천서는 치명적 단점이 아니라면 단점을 써주신 부분을 보고 장점도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단점을 과하게 쓰는 사례는 학생이 자신의 실력보다 과대평가 했을 경우에 써주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서 작성시 아무래도 같은 선생님이 쓰다보니 표절부분이 많이 발견되긴 하지만 표절문제로 떨어진 경우가 많지는 않았고 학교마다 다르게 평가하는데 중앙대 경우는 추천서 보다는 면접을 집중적으로 보고 아직까진 면접에까지 오른 학생은 없었습니다.


Q.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가요?

 

A. 제본이나 편집하지 말고 전체적으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알릴 수 있는 내가 열심히 했던 것을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부터 내세요. 학생들끼리 연구물을 만들거나 동아리 활동으로 했던 경진대회 같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가긴 힘들지만 이러한 자료들을 평가하면서 열심히 한 모습이 보이면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저희 대학의 서류평가는 교수님 2분이 한 학생의 서류를 보는데 대학의 교수님과 입학사정관입니다. 교수님은 전반적으로 서류에 기반한 면접을 하고 특히 학업적 능력을 검증을 하는 역할을 하십니다. 서류 준비시 스펙쌓기 식의 서류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Q.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A. 철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생각납니다. 전과목 평균 내신성적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사회, 윤리와 사상 분야는 본인이 강점을 가지고 꾸준히 높은 성적을 냈습니다. 철학에 고교때부터 관심이 많아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쓰기를 즐겨했습니다. 면접을 통해서도 철학과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속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에도 좋아하는 철학에 푹 빠져 지내며 2학기 내내 성적 장학금을 받고다니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대학 입학사정관제는 활동 그 자체, 흔히 말하는 스펙만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일단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수학능력을 가진 학생들 중 고교생활 중 학교 내 여러 활동으로 다양하게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간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장점이 있는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글쓴날 : [12-06-12 11:30] 서성경기자[ssk1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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