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이두환 / 등록일시 : 2013-12-18 14:05:47 / 조회수 : 1081
제목 ‘학생부 전형’의 시대가 열렸다.
내용

‘학생부 전형’의 시대가 열렸다.

- 2015~2017학년도 대입제도 개선 확정의 의미

 

장완석 크레파스 교육연구소 소장

 

 교육부는 8월에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9월에 2015, 2016년 대입제도를, 10월에 2017년 대입제도를 발표하였다. 본 컬럼에서는 교육부가 새롭게 발표한 대입제도의 내용과 현 고 1, 2학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올해 8월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논술학원이 득세할 것이라는 둥, 입학사정관 전형은 폐지되었다는 둥 하는 소동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소동을 보면서 기자들이 현 교육의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소동은 2015, 2016학년도 대입제도를 발표하면서 해명자료를 보고서야 해소되었다.

 

 교육부의 발표내용은 일부 기자들이 주장한 내용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즉, 확대되는 것으로 알았던 논술전형은 폐지를 유도하는 것으로 되고, 폐지되는 것으로 이해하였던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이름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로 살아남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교육의 시대적 흐름을 알았더라면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따라 가는데 모든 역량을 쏟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창의성 있는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기업’에 창의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흐름이 ‘대학’에 창의성과 인성이 있는 인재를 요구하였고 대학은 그러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하는 것이 이미 정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도 수시전형에서 논술과 입학사정관 전형을 병행하다가 최근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없애고 입학사정관 전형만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논술전형 폐지뿐만 아니라 특기자전형의 축소, 적성검사전형의 자율적 폐지, 교과형 구술면접 등도 그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며 항상 그 대안으로 학생부를 통하여 선발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수시 전형은 논술, 적성, 교과형 면접 보다는 ‘학생부 전형’으로 하겠다는 결론이 된다. 내년은 아니겠지만 향후 몇 년 내로 학생부 전형은 급격히 중요한 전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 교과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뉘는데 상위권 대학은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것은 확실하므로 주요대학의 입시에서는 학생부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즉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과거 입학사정관 전형과 동일한 전형이 수시를 휩쓸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러한 상황이라면 수시가 아닌 정시가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능최저가 폐지되고 있지 않고 완화를 유도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므로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지금의 수시비율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첫째, 내신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만 전체 내신의 등급보다는 자신의 희망하는 분야의 과목이 몇 배는 중요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과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핵심은 ‘꿈’이다. 이는 자기소개서의 문항을 분석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학생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꿈을 구체적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활동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특히 학교 내에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넷째, 생각이다. 생각을 하며 활동해야 한다.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하여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도래할 ‘학생부 전형’의 시대에서 창의적이고 인성이 갖추어진 인재가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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